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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쿡 선장의 '엔디버'호 위치 확인

1770년 호주대륙 발견, 미국 뉴 포트 항에서 침몰

호주대륙을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의 '엔디버'호가 미국의 한 항구 바다 밑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해양고고학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엔디버'호는 1768년 영국 왕실 함대에 편입된 후 항해를 떠나 1769년에 뉴질랜드를 1770년에는 호주대륙을 발견한 함선이다.

기록에 따르면 '엔디버'호는 로드 아일랜드 지역의 '뉴 포트'항에서 영국과 미국식민지 반군사이에 벌어진 전투에 투입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대륙을 발견한 '엔디버'호를 그대로 복원한 선박ⓒNASA


이번 조사를 담당한 케시 압바스씨는 "그동안 엔디버호의 침몰위치가 제대로 확인 안 된 것은 이 전투에 투입될 당시 배의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자료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엔디버' 호가 1778년 프랑스와의 성공적인 해전을 마친 후 배 이름이 '로드 샌드위치'로 바뀌었다"며 "'로드 샌드위치호'는 '뉴 포트'항에서 벌어진 전투에 투입된 영국 황실 해군 13함대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엔디버'호는 현재 20피트 해저의 뻘 속에 파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뱃머리 일부는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디버'호는 호주 대륙 발견 항해를 마친 후 상인에게 판매돼 영국과 미국을 오고가며 상품을 실어 날랐고 이후에는 죄수들을 이송하는 감옥선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후 1778년 '뉴 포트'항에서 프랑스와 미국 반군과의 해전을 치렀다. 이후 '라 리베르테'라고 이름이 바뀐 '엔디버'호는 심하게 파손돼 해안에 방치돼 있다가 끝내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래프>는 쿡 선장이 지휘하던 또 다른 함선인 '레졸루션'호도 '뉴 포트'항에 침몰해있다는 기막힌 우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함선은 수년전에 인양돼 복원해 전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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