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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들 "오세훈, 피곤해서 토론 못하겠다고?"

잇딴 TV 토론 무산에 "서울시장 당선된 양 오만"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은 물론, 4당 후보간 TV 토론까지도 거부하자 타당 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는 17일 브리핑에서 "오는 18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 4자 토론을 MBC가 추진해왔는데 오세훈 후보 측에서 거부함으로써 무산됐고, 19일 TBS 교통방송이 추진하던 4당후보 초청 토론도 오세훈 후보 측에서 할 수 없다고 해서 역시 무산됐다"며 "그동안 양자 토론은 공정성, 타당 후보에 대한 예의 운운하면서 4자 토론을 하자고 하더니 이제는 4자 토론마저도 계속해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측에서 거절하고 있다"고 맹성토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도 "TBS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나치게 토론회를 많이 했다. 더 이상 안 하겠다’라는 것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의 불참 사유라고 전해진다"며 "오 후보는 과연 지나치게 토론회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인양 오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공약에 자신이 없어, 각종 토론회마저 취사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책선거가 아닌 이미지 선거로 초지일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토론회를 불참할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송지연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던 박주선 후보는 물론 다른 후보들도 당황했을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하루 일하고 이틀 쉬는 베짱이 시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힐난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토론회를 약속했다가 거부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며 "현장의 시민들 목소리도 들어야 하고 최근 토론회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고 거부이유를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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