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에 주가 대폭락
외국인 4월말 이후 3조원 넘게 순매도, 한국경제 비관론 확산
증권시장이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폭락했다. 이틀간 주가폭락으로 코스피 시가총액만 40조원이 사라졌다.
4월말 이후 외국인 순매도 3조 넘어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87 포인트(2.25%) 급락한 1382.11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도 13.16 포인트(1.95%) 하락해 662.14로 내려앉았다.
이날 시장은 전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급락에 이어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장 종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만 3천5백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 이후 꾸준한 매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8천8백69억 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1천4백27억 원을 순매도해 그 규모가 3조 2백96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외국인들은 은행업종을 제외한 거의 전 종목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매도세는 전기전자업종과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확대돼 각각 9백55억원과 6백63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수장비업종도 3백98억 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증권업과 금융업도 2백27억 원과 2백19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비스업종도 2백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유통업과 전기가스업도 각각 1백98억원과 1백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 한국시장 부정적 시각 반영한 것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선ㆍ현물시장에서 가끔 대량의 순매도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미국 금리 발표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이벤트성에 불과했다. 또한 현ㆍ선물 거래가 엇갈리면서 외국인 선물세력의 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 현물 세력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받쳐 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현ㆍ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세력들이 모두 매도 포지션을 보이며 지수 급락을 주도하자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아시아경제를 뭉뚱그려 좋게 보던 외국계 시각이 중국-일본-인도 등에 대해선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되, 한국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많아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위기감 어린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는 최근 원화절상-고유가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현대차 사태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재차 제기된 점, 세계에서 가장 정도가 심한 한국의 부동산거품 파열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점, 한국경제연구원 등 기관들이 올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외국계는 한국에서 부동산거품이 파열할 경우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과거 13년간 거품파열로 고통을 겪었던 일본 못지않은 장기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어, 이들의 투자자금 회수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스닥 660선도 위협
장 초반 상승출발 했던 코스닥시장도 이내 하락폭을 키우다 오후 한때 660.07까지 내려가는 등 66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기관과 개인은 `사자`로 세결집을 시도했지만 외국인들의 무차별 매도세 앞에서는 무력했다. 외국인은 3벡1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7억, 2백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NHN은 4.42%, 네오위즈는 6.19%, CJ인터넷은 8.38% 하락하는 등 인터넷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밖에 인터파크와 KTH도 각각 5.19%, 5% 하락했다.
기관 매수세 둔화 낙폭확대 기여
기관의 힘없는 매수세도 연이은 주가 폭락의 한 원인이 됐다.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는 기간에 기관은 4천2백억 원 가량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이날 역시 기관은 6백44억 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증권, 연기금, 종금 등은 오히려 외국인 매도세에 동참했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도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주식형펀드 자금 설정액 규모는 35조6천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8천9백32억원 늘어났지만 해외주식 직접투자펀드 등을 제외하면 국내운용사 주식형펀드 증가분은 4천9백89억원에 그치고 있다. 또 올 2~4월 월 평균 자금유입 규모는 8천91억 원으로, 작년 6~11월의 월 평균 1조8천6백15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4월말 이후 외국인 순매도 3조 넘어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87 포인트(2.25%) 급락한 1382.11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도 13.16 포인트(1.95%) 하락해 662.14로 내려앉았다.
이날 시장은 전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급락에 이어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장 종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만 3천5백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 이후 꾸준한 매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8천8백69억 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1천4백27억 원을 순매도해 그 규모가 3조 2백96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외국인들은 은행업종을 제외한 거의 전 종목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매도세는 전기전자업종과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확대돼 각각 9백55억원과 6백63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수장비업종도 3백98억 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증권업과 금융업도 2백27억 원과 2백19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비스업종도 2백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유통업과 전기가스업도 각각 1백98억원과 1백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 한국시장 부정적 시각 반영한 것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선ㆍ현물시장에서 가끔 대량의 순매도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미국 금리 발표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이벤트성에 불과했다. 또한 현ㆍ선물 거래가 엇갈리면서 외국인 선물세력의 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 현물 세력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받쳐 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현ㆍ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세력들이 모두 매도 포지션을 보이며 지수 급락을 주도하자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아시아경제를 뭉뚱그려 좋게 보던 외국계 시각이 중국-일본-인도 등에 대해선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되, 한국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많아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위기감 어린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는 최근 원화절상-고유가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현대차 사태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재차 제기된 점, 세계에서 가장 정도가 심한 한국의 부동산거품 파열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점, 한국경제연구원 등 기관들이 올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외국계는 한국에서 부동산거품이 파열할 경우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과거 13년간 거품파열로 고통을 겪었던 일본 못지않은 장기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어, 이들의 투자자금 회수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스닥 660선도 위협
장 초반 상승출발 했던 코스닥시장도 이내 하락폭을 키우다 오후 한때 660.07까지 내려가는 등 66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기관과 개인은 `사자`로 세결집을 시도했지만 외국인들의 무차별 매도세 앞에서는 무력했다. 외국인은 3벡1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7억, 2백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NHN은 4.42%, 네오위즈는 6.19%, CJ인터넷은 8.38% 하락하는 등 인터넷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밖에 인터파크와 KTH도 각각 5.19%, 5% 하락했다.
기관 매수세 둔화 낙폭확대 기여
기관의 힘없는 매수세도 연이은 주가 폭락의 한 원인이 됐다.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는 기간에 기관은 4천2백억 원 가량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이날 역시 기관은 6백44억 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증권, 연기금, 종금 등은 오히려 외국인 매도세에 동참했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도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주식형펀드 자금 설정액 규모는 35조6천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8천9백32억원 늘어났지만 해외주식 직접투자펀드 등을 제외하면 국내운용사 주식형펀드 증가분은 4천9백89억원에 그치고 있다. 또 올 2~4월 월 평균 자금유입 규모는 8천91억 원으로, 작년 6~11월의 월 평균 1조8천6백15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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