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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폭력사태로 '계엄령' 초읽기

범죄조직 폭력사태로 81명 사망, 도시기능 마비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력사태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8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브라질 정부가 군 병력 도입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력사태는 브라질 치안 당국이 범죄조직 ‘제1도시군 사령부(PCC)’ 조직원 7백65명을 상파울루 시에서 6백20킬로미터 떨어진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한 데 대한 조직의 보복행위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PPC는 80여개 교도소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교도관과 방문객 등 3백80여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PC는 또 지난 나흘 동안 상파울루 주의 여러 도시에서 1백50여 차례 경찰서와 교도소를 공격했으며 14일에는 버스 40여대에 불을 지르고 은행에 폭탄을 투척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에 따라 관공서는 물론 교통수단도 운행을 중단해 도시 기능은 완전히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폭력사태가 극심했던 15일에는 상파울루 주 정부의 경찰 기동대 투입에도 불구하고 23명이 숨지는 등 사태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82명의 PPC 조직원을 체포했지만 사태 수습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경찰은 폭동 발생 이후 82명을 체포했지만 PCC의 연쇄 공격에 대응하느라 이들을 조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15일 주요관공서와 상가, 학교 등에 긴급대피령을 내리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승인한 군 병력 투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도 "PCC의 공격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하면서 15일 밤부터 상파울루 시 전역에 계엄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엄령 선포 발표에도 불구하고 PCC는 "밤 8시 이후 시내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경찰이나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사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이번 폭력사태로 인한 공포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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