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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하이드 하원 위원장 서한에 강력반발

"미 의회 연설 요구한 적 없어. 그의 주장은 사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헨리 하이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과 관련, 발끈하고 나섰다. 하이드 의원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6월 미국 방문 기간 중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자 한다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에 대해 15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미 의회에 연설을 요구한 적도 타진한 적도 없다"며 하이드 위원장의 서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미 의회에는 완전히 다른 의견도 있다"며 "하이드 위원장의 의견을 폄훼하고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자유"라며 하워드 위원장의 주장을 사견으로 몰아부쳤다.

이와 관련, 일본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의회에 다른 의견도 있다'고 말한 것은 그가 미 의회 연설에 미련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 의회의 의중을 확인하려한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하고 있어, 고이즈미의 의회 연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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