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중진들이 4일 오충일 대표의 ‘원샷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충일 대표의 주선으로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당 중진의원들은 지도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사실상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근태 의원은 “준엄한 상황이다.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고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도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한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함께 모색하자”며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건 의원도 “지도부가 이번에 지혜를 잘 짰다. 이길 밖에 없다고 본다”며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원기, 문희상, 배기선 의원이 오늘 오후 평양에서 돌아오면 내일 아침 8시에 중진모임을 다시 하기로 했다”며 “모임에서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달 의원 역시 “정해진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도부가 창당과 경선 등 어려운 역할을 해왔다고 노고를 잘 알고 있다. 이 상황에서는 지도부가 새로운 일정을 지키고 후보 단일화와 대선 등 향후 일정을 끝까지 완수해야 한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호진 상임고문 역시 “어느 경우에도 경선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지도부가 결단을 했으면 밀고 나가야 한다”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오 대표는 이날 정동영 후보의 반발과 관련해선 “반발이기보다는 원칙이란 뜻으로 수용한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정 후보가)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