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12월 중순까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40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8%(25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천만 달러로 3.5% 증가에 그쳤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6.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0.5일 더 많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증가율은 지난 8월(10.9%)부터 꺾여 11월(1.4%)까지 4개월 연속 꺾인 모양새다.

이번 달도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이 예상되나, 내년 수출 증가율은 1%대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1.3%) 등의 관측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4%), 자동차 부품(8.9%), 컴퓨터 주변기기(79.7%)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승용차(-0.2%)는 제자리 수준이었고, 중국의 자급률 달성으로 석유제품(-14.6%)은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2.4%), 미국(6.0%), 유럽연합(EU·28.3%), 베트남(7.6%) 등으로 수출은 늘었고 홍콩(-10.0%)은 줄었다

12월 1∼20일까지 수입액은 390억 달러로 7.5%(27억3천만 달러) 늘며, 무역수지는 13억4천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