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도 중정 끌려갔지만 박정희 산업화정신은 존중"
박정희 동상 건립 강행 의지. 시민단체 "박정희 우상화 반대"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구미,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되어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 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 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 시민들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유신 반대운동으로 74.10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룬 적도 있지만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존중한다"며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거다.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엿다.
그는 앞서 지난 3월초 페이스북에 "달빛 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에 가보니 광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업적 흔적이 곳곳에 있었는데 대구에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며 박정희 동상 건립 의지를 밝혔고, 대구시는 최근 관련 예산 14억 5천만 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도 대구시의회에 냈다.
이에 대해 대구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를 꾸리고 강력 저지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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