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진 "홍준표, 尹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듯 경망"

"또 '조국수홍' 모드로 오락가락 저급한 언사"

2024-04-16 09:29:47

확대 축소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15일 "송영길 풀어주고 돈봉투 다 풀어주자고? 맥락없는 제2의 조국수홍을 하시네요"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직격했다.

<73년생 한동훈>의 저자인 심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감쌌던 홍 시장의 전력을 소환해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홍준표라면요, 정 한동훈 밀치고 대선 나가고 싶다면요, '이제 우리가 윤석열 정권 지킵시다. 이준석 무리가 또 제2의 탄핵을 획책하고 있어요. 나는 탄핵으로 무너진 우리당을 지켰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좌파들을 당에 끌어들인 한동훈을 용서치 않겠습니다'(라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하면 지금 상심하고 공포에 쩔어있는 보수들이 열광하고 역시 믿을 건 원조 보수, 선명 보수 홍준표! 뿐이야 할 텐데, 또 '조국수홍' 모드로 가볍고 오락가락 저급한 언사를 하시네요"라며 힐난했다.

이어 "역시 사람 안 변합니다"며 "이렇게 맥락없이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좌파 2중대 짓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수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나요?"라며 "송영길을 풀어달라니. 변희재를 책사로 쓰시려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저서에서 분량상 삭제했던 홍 시장 관련 부분을 복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때 홍 시장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자신이 부상하자 오히려 전통적인 자신의 지지층이나 보수 지지층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조국을 옹호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잘 보여 역선택으로 보수당의 대통령이 되려는 생각을 한 것"이라며 "우리 ‘편’이 아니라 기회주의적으로 저쪽 편에 립서비스를 하는 홍준표는 결국 기존 지지층에게 연속된 선거의 “패배의 아이콘”으로 상기됐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라는 거물 신인이 국민의힘에 영입되자, 여지없이 못된 시어머니 시누이 마인드, 새로 온 연습생에게 텃세를 부리는 만년 연습생의 마인드를 노출했는데…대권을 정치 선언한지 일년도 안 된 햇병아리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과 열등감은 홍준표의 오락가락하는 내부 총질의 행보를 읽어내는 아주 주요한 키워드"라며 홍 시장의 행보를 질투심과 열등감의 산물로 규정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총선 결과에 대해선 "중도정치/정론은 패배했다. 혐오와 증오의 '대중화'가 암혹한 정치현실을 지배하고 있을 뿐"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동훈에게 기대를 갖고 지지하는 것은 제가 지향하는 정치의 세대교체 시스템의 복원과 선진화 갈등해소 등 이같은 저의 정치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치인이라서지, 제가 그의 모든 것을 무조건 추종하고 찬성해서가 아닙니다"라며 "극단적인 시각으로 왜곡하지 않으며 중심을 잡고 불의에 싸우는 용기 있는 소신 있는 합리적인 가치관에 근거한 정치는 지지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갈라치기 혐오 도덕적 파산의 정치선동가들은 매섭게 비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심규진 "홍준표, 尹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듯 경망"

"또 '조국수홍' 모드로 오락가락 저급한 언사"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