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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사상 최고치. 상승장과 조정장 전망 엇갈려

1460선 처음으로 넘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원인

악재옵션만기일인 11일 주가가 장막판 유입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고유가와 원.달러환율 하락 및 부정적인 경제지표 등 어두운 경제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국면과 거품 붕괴 등에 대한 지적을 제기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의 불확실한 변동성이 제거됐다며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보다 13.61포인트 오른 1464.70 기록...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0.94%) 오른 1464.70을 기록,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7백87조9천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도 전일대비 2.35포인트 오른 191.05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옵션만기일 등 이벤트가 겹치면서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오전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현물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 3천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이 반대로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인, 오름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각각 1천7백61억원, 5백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8백8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해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백88억원, 1천4백1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종이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들이 올랐다. 섬유업종과 보험업종이 각각 3.29%, 3.04%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기계, 통신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91% 오른 66만3천원에 마감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속에 하이닉스와 LG전자도 각각 0.78%, 1.47% 올랐고 LG필립스LCD는 보합으로 마쳤다. 신한지주가 1.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 KT, 롯데쇼핑, 신세계 등 내수관련주들도 상승했다.

포스코 등 31개 종목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포스코 등 31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아연값 강세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고 현대해상 등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도 올랐다.

이날 상한가 8개를 포함해 4백9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2개 등 총 2백52개 종목이 하락했고 67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9백25만주, 3조7천9백61억원이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는 금리관련 이벤트와 옵션만기 등의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매수세라는 수급요인에 따라 급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요한 변수는 마무리됐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12일 증시에선 일시적인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불확실했던 변수가 해소되고 환율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투신권이 매수에 나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기관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상승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전체 종목이 아닌 내수주나 금융주 중심의 차별화된 상승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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