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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지친 대표팀, 피로회복부터 시켜라"

K리그 주중경기 등 강행군으로 체력 '바닥

지난 10일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차범근 감독(수원삼성)은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들의 체력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차 감독은 "K리그가 주중경기 포함 일주일에 두 경기를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한 탓에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이 소집되면 특별한 훈련보다 먼저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 감독은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 신예선수들을 많이 출전시켜서 경험많은 선수들과의 안배를 생각해야했고, 경기전 김남일과의 면담에서도 김남일 본인이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부담스럽다고 밝혀와 전반에만 뛰게하고 송종국과 교체시켰다"고 밝혀 김남일과 송종국의 체력이 저하되어 있음을 토로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차 감독은 김남일도 부상이 있다고 밝혀 기자들을 긴장시켰다. 부상부위와 부상정도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에 대해 특별한 별도의 언급이 없었던 것과 전반전에 보여준 김남일의 플레이에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은것으로 볼때 경미한 수준으로 보인다.

차 감독은 또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와 관련된 질문에서 "송종국이 월드컵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힘과 동시에 "아들 차두리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말로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두리가 대표팀에 탈락되면 그동안 독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함게 마이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이색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만약 이 바람이 실현된다면 '월드컵 부자해설가'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송종국의 플레이를 점검하고 있는 대표팀 핌 베어벡 코치와 압신 고트비 코치 ⓒ뷰스앤뉴스


한편 이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대표팀의 핌 베어벡 코치와 압신 고트비 코치가 함께 경기장을 찾아 송종국의 플레이를 점검했고, 송종국은 김남일과 교체투입되어 후반 45분동안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송종국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뽑혀 팀훈련에 합류해 2주정도면 100%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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