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의대 증원에 찬성"
85.6% "의사의 집단휴업에 반대". 의사들 궁지 몰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천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3%는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11월 4~6일 실시한 노조 의뢰 여론조사에서 의대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여 사이 6.6%포인트 늘어난 것.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천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2천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100~1천명"이라는 답변은 32.7%였다.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 등 의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의협은 이날까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며, 광화문에서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대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10.5%뿐이었으며, 87.3%는 "국민과 정부가 의대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