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노란봉투법-방송법-탄핵은 근육 자랑. 총선에 도움 안돼"
"민주당, 강서 압승후 타성에 젖었다가 다급해져"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무슨 타성이냐.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상대다. 지금 정부 여당은. 너무너무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실수하지 말자'. 뭐 그런 생각들이 좀 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200석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얘기도 그냥 툭툭 나오지 않나"라며 이탄희 의원, 조국 전 법무장관 등의 발언을 거론한 뒤, "그게 어떻게 말이 돼냐. 우리가 잘한 게 뭔데 국민들한테 200석, 180석 얘기를 합니까? 그 얘기하다가 5년도 안 돼가지고, 5년 만에 정권 내줬는데"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동안에 계속 우리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 그다음에 당대표 중심 체제, 사당화 완성, 거기에만 집중을 했잖나. 거기만 정신을 쏟고 또 딴 소리 내면 수박이라 그러고 탄압하고"라며 "그런 것만 하는 사이에 강서 재보궐 선거 이겼으니까 더 안주를 하는 거고, 진 쪽은 대오각성을 해서 저게 맞는 얘기든 틀린 얘기든 어쨌든 막 던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이라는 푸른 눈의 정말 상징자본이 어마어마하신 분이 와서 유머도 하시고 긍정 에너지를 막 발산하시잖나"라고 반문한 뒤, "저희는 아직 태세 전환이 덜 된 거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뭘 해야 되는데 저희도 야당은 여당보다는 조금 책임이 덜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런 대형 어젠다를 막 던져야 된다. 사실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거기서 일단 뒤지고 나니까 일단 급한 나머지 법안들(노란봉투법, 방송3법), 여야가 완전히 생각이 다른 그런 법안이나 혹은 탄핵 같은 근육 자랑으로 또 지금 돌아가는 것"이라며 "오만하고 힘자랑 하는 걸로 보여지면 이게 총선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 탄핵안을 의원총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검찰총장을 계속 때려서 체급을 엄청나게 키워줬잖나. 똑같은 짓 하는 거다. 만약에 탄핵을 한다면"이라며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저렇게 윤석열 총장을 때리지 않았으면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겠나? 그래서 일각에서는 '보수의 어머니'라고 그러잖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탄핵안을 낼 경우 "우리 민주당이 한동훈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총선에 나올 경우 굉장히 구도가 불리하게 된다. 그런 정무적인 판단을 한 걸로 그렇게 짐작이 되지 않나? 체급을 굉장히 키워주는 것"이라며 "뭐니 뭐니 해도 탄핵은 극약처방이다. 그건 진짜 도저히 안 될 때 하는 것"이라며 탄핵 남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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