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화영 진술 뒤집으려는 최악의 사법방해"

"왜 갑자기 떼지어 접견?", "이런 황당한 무력시위 막는 게 내 일"

2023-07-26 11: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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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6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 번복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를 회유해 진술을 번복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다수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장외에서 무력시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들 다 지켜보고 계신 백주대낮에 이런 황당한 무력시위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농담처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권력을 이용해 자기편(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행위는 해선 안 될 행위이고 성공할 수도 없다"면서 "이런 것을 막는 게 법무부 장관의 일"이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검찰이 민주당 의원들의 이화영 접견을 막고 있다'는 민주당측 비판에 대해선 "왜 갑자기 민주당 의원들이 떼 지어 가서 접견하려고 하나"라고 반문한 뒤, "재판 진행 상황에서 보듯 그게 어떤 상황인지, 어떤 그림인지 충분히 아실 수 있지 않나. 저런 행동 하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북송금 수사 상황에 대해선 "북한에 수십억 뒷돈을 준 범죄혐의를 밝혀내서 기소했고 재판이 빨리 진행된 부분은 이미 유죄판결이 나기까지 했다"며 "현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등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만약 본인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올라간다면 그걸 가결시킬 것이냐, 부결시킬 것이냐(라는), 이거 아주 단순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말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 제가 특별히 어떻게 하라고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니까"라며 "그냥 특권을 포기하기 싫으면 그렇다고 하면 된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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