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반도체 경기, 13개월만에 기준치 돌파"

국내 전문가들, 외국계 이어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론' 가세

2023-06-25 11: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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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들이 7월 반도체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돼 13개월만에 기준치를 웃돌 것으로 판단,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25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16일 224개 업종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그간 극심한 불황을 겪어온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가 119로 전달(80)보다 39포인트나 수직 급증하면서 지난해 6월이래 13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을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고, 상승 폭도 가장 컸다.

디스플레이와 전자(휴대폰·가전) 업종의 전망 지수도 각각 114, 105로 모두 기준치인 100 이상을 나타냈다.

이밖에 자동차(106), 조선(106), 철강(108), 바이오헬스(105)도 100을 넘었다.

반면에 기계(85), 섬유(88)는 100에 미달했다.

화학은 전달보다 27포인트 내린 100으로 간신히 기준선에 걸쳤다.

6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102로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6월 반도체 업황 지수는 105로 전월(70)보다 35포인트 올라 기준치를 돌파했고, 상승 폭도 전 업종 가운데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3포인트), 전자(+3포인트), 기계(+5포인트), 철강(+8포인트) 등이 전달보다 올랐고, 자동차(-7포인트), 화학(-14포인트), 바이오헬스(-5포인트)는 전달보다 내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증시에서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판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대량 매집중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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