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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경이로운 9연승 질주

시카고컵스에 8-3 승리, 10일 밀워키 상대로 10연승 도전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샌디에고가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를 침몰시키며 8-3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5 '영화같은'역전승을 거둔 이후 9연승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샌디에고와의 원정경기 4경기를 모두 내준 시카고컵스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샌디에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꼴찌에서 당당 3위로 올라서 선두 콜로라도를 2.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렉 매덕스 침몰시키며 시카고컵스에 8-3 승리 9연승 질주

시카고의 선발투수 그렉 매덕스는 샌디에고 타선의 집중력에 말려 3.2이닝동안 9안타 7실점하고 조기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반면 샌디에고의 선발 '꺽다리투수' 크리스 영은 6.2이닝동안 3실점만을 허용,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샌디에고의 상위타선인 데이브 로버츠-마이크 캐머런-브라이언 자일스 1~3번 라인은 3안타 4득점-3안타 3타점-3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유격수 칼리어 그린은 4회말 공격에서 대량득점의 기폭제가 된 홈런을 날리는 한편 수비에서도 8회 무사 1루 위기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병살로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펼치며 이 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밀워키블루어즈 상대로 10연승 도전 오는 11일 박찬호 선발등판예정

10일부터 샌디에고는 밀워키와의 원정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10일 경기에서 샌디에고는 10연승에 도전한다. 샌디에고의 선발투수로는 신예 클레이 헨슬리(1승 2패, 방어율 4.28)가 예고되어있고, 밀워키는 덕 데이비스(2승2패, 방어율 5.35)가 선발등판한다. 특히 오는 11일에는 완투형 투수로 거듭난 박찬호(1승1패, 방어율 4.18)가 밀워키의 에이스 크리스 카푸아노(4승2패, 방어율 2.63)와 맞대결을 펼치기로 되어있다.

최근 밀워키는 3연패의 부진을 보이며 팀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만큼 최근 파죽의 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샌디에고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3연전의 경과에 따라 선두 탈환은 어렵다고 해도 1.5게임차인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순위바꿈도 노려볼 만하다.

시즌 초반 지구 꼴찌의 수모를 겪었던 샌디에고가 경이적인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작년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구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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