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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김진표 '정책위의장' 임명 강행

당내 개혁파들 강력 반발에도 김효석 원내대표 밀어부쳐

대통합민주신당이 당내 개혁세력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민주신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 제1당으로 복귀한 뒤 첫 의원총회를 열어 정책위의장에 김진표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임종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거쳐 교육 부총리,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그는 2002년 대선때 국무총리실 조정실장으로 노무현 후보를 적극 도와 노 후보가 당선 직후 "내가 아는 가장 유능한 관료 두명 중 한명"이라는 절대신임을 표명하면서 참여정부에서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그는 초대 경제부총리시절 아파트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분양원가 공개 요구를 사회주의적 정책이라며 일축하고 건설경기 부양 정책을 펼침으로써 국민들이 '교체 1순위'로 꼽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김효석 원내대표가 김진표 의원을 민주신당 정책위의장으로 발탁하려 하자, 민주신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은 강력 반발해왔다. 또한 이해찬, 유시민, 김두관 등 친노후보들도 노무현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아 왔으나, 이날 민주신당 의총은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김 의원을 민주신당 초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총에서 "과거처럼 내부의 작은 차이가 외부로 확대돼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대통합 정신을 발휘해달라"며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 임대주택, 농어촌주민 지원 등 민생개혁 과제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한 평가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신당은 또 이날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오영식 의원, 부의장에 강창일 채수찬 우원식 의원, 정책조정위원장에 문병호 최 성 우제창 노영민 이기우 이경숙 의원을 임명했고, 원내부대표에 지병문(기획) 정성호(법률) 최재성(공보) 김종률(당무) 채일병 최철국 홍미영 선병렬(의원 담당) 의원 등을 임명했다.

정가에서는 김진표 정책위의장 임명을 "민주신당이 역시 도로 열린우리당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냉소하고 있다.

민주신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이 된 김진표 의원.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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