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괌쪽으로 미사일 발사하고 7차 핵실험할듯"

"김정은, 우크라이나 보고 핵 절대 내놓으면 안된다고 판단했을 것"

2023-02-21 10: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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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1일 북한의 추가도발 방식에 대해 "미사일 발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다음에 또 핵실험 할 가능성도 있다, 7차 핵실험"이라고 전망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에는 훈련 시작되기 전에 좀 시끄럽게 떠들고 막 욕하고 그러다가 훈련 중에는 사실은 납작 엎드려 있었다.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끝나고 난 뒤에 또 또 그리고 무슨 미사일 발사하고 했지만, 이번에는 훈련 중에 행동을 할 것 같다. 김여정이 이미 그걸 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김여정 담화를 보면 남쪽을 상대로 해서 무슨 ICBM 쏠 일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미국을 상대로 쏜다는 얘기인데, 본토보다는 한미연합훈련에 동원되는 전략자산이 출발하는 지점인 아마 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차 핵실험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탄두는 6차 핵실험까지는 ICBM에 실을 수 있는 것들로 지금 대개 분석이 되고 있다. 그런데 초대형 방사포 그게 사실상 이제 단거리 미사일인데 거기에 실으려면 좀 탄두가 작아야죠. 그런데 그 탄두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 개발을 위한 것이 지금 7차 핵실험"이라며 "7차 핵실험을 해버리면 이거는 이제 600mm 또는 뭐 초대형 방사포에 실어서 397km를 날리면 군산 공항은 깨질 수 있어, 뭐 337km인지 거기에 실으면 청주 공항은 깨지는 거야, 이런 얘기가 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아마도 중국이 좀 뒤에서 자제를 시키지 않았겠나. 그 7차 핵실험까지 하고 나면 미국이 이제 계속 또 중국한테다 대고 문제 해결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다고 또 압박하고 미중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걱정하는 시진핑 주석의 권고로 좀 자제했던 걸로 지금 저는 보고 있다"며 "그런데 이제 미북 관계가 이렇게 계속 험악해지면 시진핑도 못 말리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3대 핵 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경제 지원을 받는 대가로 핵과 미사일을 러시아한테 내주고 난 뒤에 지금 핵이 없는 국가가 되어버렸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라며 "그러니까 핵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러시아가 마음 놓고 우크라이나를 짓밟는 거 아니냐 이걸 보면서 김정은은 아, 이게 돈 몇 푼에 팔 일이 아니다. 결국은 이건 내놓고 나면 미국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핵과 미사일을 내주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마음대로 짓밟을 것이다. 그러면 이건 내놓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이제 비핵화는 절대로 안 된다는 얘기가 되죠. 일이 그렇게 돼버렸다"며 북한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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