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이재명 외에 대안 있나. 물러나면 더 혼란"

"이재명 때문에 당 지지율 30%대 유지", "결정적 물증 없잖나"

2023-02-02 09: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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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비명계의 '기소시 이재명 당대표 사퇴' 압박에 대해 "어떤 분은 물러나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는데 그러면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있냐"며 '대안 부재론'으로 맞받았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저녁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당내 매우 소수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사퇴하면) 6개월 이상의 임기가 남았을 경우 전대를 다시 치러야 된다. 그런 굉장히 복잡한 문제들도 있고, 현재 지금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보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대표직을 사퇴하면 당이 어떻게 되겠나? 훨씬 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당이 다시 지도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지금 정부 여당,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전행을 어떻게 막겠나?"라고 거듭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당헌상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 이런 말도 있지만 저는 규정 해석상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사무총장의 재량행위인데 사무총장이 직무를 정지시키고 윤리심판원에 회부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거는 사실은 대개 임명직 당직자들에 관련된 얘기지. 당 대표라든가, 최고위원들, 선출직 당의 지도부를 사무총장이 어떻게 회부하겠냐? 그건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직무 정지'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도 '이재명 리스크' 때문에 당 지지율이 밑바닥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일부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데 민주당의 지지율이 그 정도밖에 안 되냐'고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과거 역대 정권의 통계를 보면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의 지지율이 30%대를 유지하고 온 적이 거의 없다"며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뭉쳐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비명 고민정 최고위원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100% 단언하기 어렵다. 마음을 못 정한 사람이 많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검찰이 ‘카더라’고 하는 식의 '누구누구가 들었다'라고 하는 얘기들, 그다음에 믿을 수 없는, 말이 계속 바뀌는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만 있다. 어떠한 결정적 물증이라든가 이재명 당 대표와 관련된 직접적 증거는 없다. 이재명 당대표와 얘기했다는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말에 서울 도심에서 하는 장외투쟁을 계속할지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전혀 그런 계획은 없다. 소위 말하면 장외투쟁이라고 한 번 시작을 하게 되면 또 계속 하게 되는데, 그런 식의 장외투쟁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어려우니까. 그런 면에서 지속적인 장외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론의 눈총을 의식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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