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특조 위원 사퇴", 닥터카에 남편도 동승

국힘 "남편, 신 의원 홍보사진 찍으러 간 거냐"

2022-12-20 1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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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산 참사현장에 명지병원 닥터카를 타고 가는 과정에 남편까지 동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자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는다"며 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신현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위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린다.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며 특위 복귀를 압박했다.

한편 참사 당일 신 의원이 명지병원 닥터카를 타고 가는 과정에 '치과 의사'인 신 의원의 남편 조 모 씨도 함께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졌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 의원 본인이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출동한 구급차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킨 것도 경악할 일인데, 남편도 함께였다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며 "남편은 대체 왜 간 것인가? 신 의원의 '재난지원 홍보쇼'에 필요한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신 의원 남편이 치과의사라고 하지만, 도대체 치과의사가 재난지원 의료활동과 무슨 상관이 있나. 신 의원은 당일 남편이 왜 구급차를 함께 탔는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신 의원이 밝혀야 할 것은 또 있다. 구급차를 타게 된 경위"라면서 "신 의원이 구급차를 집 앞으로 오라고 부른 것인가? 아니면 명지병원 측에서 부르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신 의원 집 앞으로 모시러 간 것인가? 이에 대해서 신 의원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특위 위원직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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