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은행들 잘 견뎌낼 것. 제2금융권은 리스크 높아"
"은행들, 부동산PF, 조선, 해운 대출 줄여와"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내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하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담보인정(LTV) 비율을 포함한 적절한 대출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상당 기간 동안 가계대출 관련 부실채권 및 연체 비율을 1% 이하로 유지하는 등 가계부채 건전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며 "또한 건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익스포져를 축소시켰고, 이는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몇 년 동안 거시경기 둔화에 대비해 추가적으로 쌓아온 대손충당금은 잠재적인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며 "국내 은행들의 평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2019년말 약 112%에서 2022년 6월말 기준 약 206%로 높아졌다"고 긍정평가했다.
S&P는 그러나 제2금융권에 대해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차주 신용도를 고려할 때 신용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6월 기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은행권 총 대출의 약 24%, 총 예금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 총 대출의 약 3%를 차지하는 상호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약 19%의 공격적인 대출성장세를 기록해온만큼 자산건전성 압박과 대손비용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 6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비중도 상호저축은행 총 대출의 약 10%로 추정되는 등 관련 익스포져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S&P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서도 증권사의 경우 은행 계열 대형증권사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나, 비은행계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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