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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920원선대로 붕괴. 8년7개월만에 최저치

엔.달러환율도 1백11엔대로 급락...외환시장 요동

원.달러 환율이 8일 거래에서 8년7개월만에 9백30원대가 붕괴, 9백20원대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엔.달러 환율이 1백11엔대로 내려서고 위안화가 초강세를 나태내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어 국내경제에 불안감을 드리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80원 떨어진 9백3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외매도 증가로 장중한 때 9백29.3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저점은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8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 9백29.30...지난 97년10월 9백21.00원 이후 최저수준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해 9백3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시장에 쏟아지는 매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9백20원대로 내려선 뒤 다시 9백30원대를 힘겹게 지키고 있다.

오전 12시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7.90원 하락한 9백31.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97년 10월 24일 기록한 929.50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시장에서 1백12엔대로 하락했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1백11엔대로 내려섰다.

오는 10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의 종결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날 일본 관료들이 구두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점도 역외세력의 매도 강화를 촉발시키면서 외환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엔.달러환율 하락, 금리인상 종결전망 등으로 역외세력 매도 강화

국내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엔.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각종 변수들이 터져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손절매도(롱스탑)에 나섰고, 이들이 달러화를 대거 팔아치우면서 달러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주 노동절 연휴 이후 8일 거래가 재개된 위안화는 달러 대비 3주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이번주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안화 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5% 떨어진(위안화 가치 상승) 8.0074위안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8.0060위안까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들도 순매수로 전환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2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6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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