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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휴대폰 촬영 매표 파문' 늑장대응

"휴대폰 기표용지 촬영, 검찰에 고발하겠다"

한나라당 경선 투개표를 위탁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휴대폰 촬영 매표 파문'과 관련, 이 날 중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식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 날 박근혜 후보측의 집단 항의 방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조 총장은 "핸드폰으로 기표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 시간 이후 각 투표소에 공문을 보내 휴대폰을 기표장 앞에 비치된 바구니에 두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적발된 핸드폰 촬용 화면을 삭제하면 안된다"며, 휴대폰 촬영자를 적발하고도 해당 휴대폰을 압수하지 않은 부산의 선관위 관계자를 "조사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천 남동을에서 적발된 기표용지 휴대폰 촬영 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관위의 이같은 행위는 전날 박근혜 후보측이 휴대폰 촬영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발이후에 수동적으로 취한 조치여서, 선관위가 직무유기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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