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英총리 44일만에 최단명 사임. 세계 혼란만
지도자 되기 위해선 최소한의 상식 갖춰야 교훈 일깨워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며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달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그간 자진 사임을 강력 부인했으나 44일만에 사퇴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으나 감세 정책에 따른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파운드화 폭락 등 국내외 금융시장 혼란만 초래한 뒤 '좀비 총리'로 불릴 정도로 퇴진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져 왔다.
트러스 총리의 몰락은 부자감세와 금리인상이라는 상반된 정책을 추진하려다가 스스로 자초한 몰락으로서, 일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최소한의 기본 지식을 갖춰야 함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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