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격앙 "尹정부 발악", "광화문집회 나가자"

'10월 대충돌' 초읽기. 진성준 "김용 개인비리일 수도" 선긋기도

2022-10-20 13: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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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유동규의 변심'에 따른 이재명 대표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 참석도 공언하고 나서, '10월 대충돌설'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 대표 최측근이자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은 2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신(新)공안정국의 짙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대검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잇단 국정 실책과 실패로 궁지에 몰린, 윤석열 정부의 발악"이라며 윤 정부를 원색비난했다.

그러면서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온다. 언제나 당원들과,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역시 '7인회' 멤버인 임종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정치탄압을 즉각 중지하라"면서 "저열한 정치 행위에 맞서고, 민주당을 지키는 일에, 최일선에서 서겠다"고 호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온 김용민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 곤궁에 처한 사람을 회유, 협박해 받아낸 진술로 이어가는 추가수사는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는 전형적 수법"이라며 "이 사건도 구속된 유동규 팔 비틀고, 석방을 약속해 허위 진술을 받아낸 것은 아닌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며 '유동규 진술'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내용이 실시간 중계되는 피의사실공표행위에 대해 민주당이 공수처 고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당지도부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김용의 8억 수수설' 등이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출신인 황운하 의원은 "분노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당사로 모여들고 있다"며 "오는 22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서 검찰독재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매주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탄핵집회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검찰독재에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 분노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여, 탄핵집회 참석을 강력 시사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미 집회에 참석중이며 안민석 의원도 금주말부터 참석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로, 금주 토요일 집회에 친명계 의원들과 개딸들의 대거 참석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세력의 돈을 받았더라도 '개인일탈'로 몰아가며 이 대표와 선긋기를 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사람(김용)이 불법한 돈을 받았다는 것이 곧 이재명 후보의 불법을 의미하는가"라며 "그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에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김용 부원장의 개인비리일 수도 있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뭐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라면서 "용처를 이제 확인해 봐야 될 문제니까, 그래서 함부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이렇게 운운할 문제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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