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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러스 집권 한달간 영국 주식·채권 477조원 증발

"정부 혼란 존재하는 한 영국은 투자 부적격"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새 총리 선출 이후 한 달 동안 감세 정책 논란 등의 여파로 주식·채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최소 3천억 파운드(약 477조원)가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미국 등 세계적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다가 정책 번복 등으로 트러스 내각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자산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트러스 총리 선출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일 이후 런던 증시의 FTSE 350 지수는 최근 일부 감소분을 만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770억 파운드(약 122조원)의 시총이 날아갔다.

또 지난달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 선을 돌파한 가운데,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영국 국채 지수와 물가 연계 영국 국채 지수의 시총은 약 2천억 파운드(약 318조원) 줄어들었다.

또 투자등급 파운드화 채권의 평가액이 260억 파운드(약 41조2천억원) 감소하면서, 블룸버그의 관련 지수는 2014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기등급 파운드화 채권의 시총은 18억 파운드(약 2조8천억원) 줄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트러스 행정부가 대폭 감세 예산안을 내놓으며 '엇박자'를 냈다.

이후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BOE가 대규모 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나섰고 트러스 내각도 부자 감세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 리베룸 캐피털의 요아킴 클레멘트는 "이러한 정부 혼란이 존재하는 한 영국에 투자하기 부적합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영국 주식이 그간 급락으로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면서 만약 이익 추정치가 25% 줄더라도 FTSE 350과 FTSE 250 지수 모두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거나 그 아래라고 말했다.

한편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달 사상 최저인 파운드당 1.0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13달러대로 회복했지만, 이를 트러스 내각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파랑새

    한국은 돌십이 집권 후 얼마나 날라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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