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영국, 감세정책 철회하라", '파운드발 국제위기' 우려 확산
파운드화 폭락하며 달러 초강세 부채질. 무디스는 신용등급 강등 경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고려하면 우리는 이 시점에 표적이 막연한 대규모 재정지출을 권하지 않는다"며 "재정정책이 통화정책과 목적이 어긋나는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 악화를 넘어 본질적으로 불평등을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트러스 총리는 이달 초 취임 때 대규모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자국 경제를 침체에서 끌어내겠다고 선언했고,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내리고 주택 구매 때 내는 인지세를 내리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IMF가 선진국인 G7의 경제정책에 공개적으로 수정을 요구하는 사례는 이례적으로,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 발표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달러 초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는 데 따른 강력 경고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영국의 국가채무 증가를 우려하며 감세정책 강행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감세 때문에 구조적 재정적자 위험이 커진다"면서 "영국 정부의 재정전략 신뢰성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서 비롯된 심리적 충격이 지속되면 영국 정부가 적당한 비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영구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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