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10년래 급락, 서울 13주째 하락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거품 파열 가속도 붙어

2022-08-25 14: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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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값이 10년래 최대 급락하고 서울 아파트값 낙폭도 갈수록 커지는 등 부동산 거품 파열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1% 하락하며 13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금주 낙폭은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2019년 3월 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강남북 구분없이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도강'의 낙폭이 커져 노원구는 지난주 -0.21%에서 -0.23%로, 도봉구는 -0.20%에서 -0.22%로, 강북구는 -0.13%에서 -0.17%로 낙폭을 키웠다.

노원구는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쌍문·창동 위주로, 성북구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커졌다.

강남 4구(동남권)의 하락폭도 일제히 커졌다.

지난주(-0.01%) 하락 전환한 서초구는 -0.02%로 낙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0%로,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03%에서 -0.04%로 낙폭이 커졌다.

용산구도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밖에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문래·당산동 위주로, 관악구(-0.09%)는 봉천동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경기(-0.20%)와 인천(-0.26%)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8%로 낙폭이 크게 커졌다.

금주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은 2013년 1월 14일 조사 당시의 -0.19%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 중에서도 재정비 지연 논란이 불거진 1기 신도시 낙폭이 두드러졌다.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3%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일산 고양시는 -0.06%에서 -0.12%로 낙폭이 2배 커졌고,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지난주 -0.13%에서 금주 -0.16%로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0.07%)보다 -0.11%로 낙폭을 키웠다.

5대광역시는 -0.16%, 8개도는 -0.06%, 특히 세종시는 -0.37%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금주 -0.14%로 낙폭이 커졌다.

대구(-0.24%)와 대전(-0.22%), 세종(-0.37%), 울산(-0.17%) 등지에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아파트 전셋값도 점점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6%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인천은 하락폭이 지난주 -0.21%에서 금주 -0.30%로 크게 확대됐고,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0%에서 금주 -0.18%로 크게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도 전주 -0.07%에서 금주 -0.13%로 낙폭이 거의 두배로 커졌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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