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순호 경찰국장, '끄나풀'하다가 특채된 것 아니냐"
"김순호 특채한 것은 박종철 고문치사 거짓말했던 홍승상"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또한 김순호 국장을 경찰로 특채했던 사람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거짓말을 지어냈던 홍승상 전 경감임으로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순호 국장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골수 주사파로 더 이상 빠지지 않기 위해 (경찰을)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대법원도 판결했지만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는 이적단체가 아니다.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함께 했던 동료들을 매도하는 김 국장의 태도는 경찰의 ‘끄나풀’이라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정부가 김순호 치안감을 앞세워 하려는 일은 경찰조직을 분열시켜 경찰을 정권의 충견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국장은 학생운동을 하다 1983년 강제 징집된 뒤 보안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았다.
제대 후에는 노동운동단체 인노회에서 활동했다가 1989년 4월께 갑자기 잠적했고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이 줄줄이 연행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다.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특채된 뒤 치안본부 대공수사3과에서 업무를 시작해 경찰청 보안5과, 보안4과 등을 거치며 대공수사·보안업무를 담당했다.
인노회 회원들은 그가 경찰의 '프락치'로 활동하다가 대공요원으로 특채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으나, 김 국장은 "소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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