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 못할 방향으로"

친윤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직 전격 사퇴. 국힘 내홍 파국 양상

2022-06-30 0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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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인 박성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임하고 이준석 대표는 이에 맞서 정면 대응을 시사, 국민의힘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 실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만이다.

박 실장은 임명 당시 이 대표의 비서실장직 제안을 몇 차례 고사했으나,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이 대표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비서실장직 수락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의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 승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2014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울산중구청장이었던 박 실장과 인연을 맺어 이후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핵심 친윤인 그가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전면 사퇴하면서, 친윤과 이 대표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7월 7일 예정된 당 윤리위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박 실장 사퇴 뉴스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며 일전불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측은 윤리위에서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젊은층의 대거 이탈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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