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6원 폭등, 코스피 2,400 붕괴. 다시 '혼란'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국내도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증폭
환율 폭등은 특히 물가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국내 경기침체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6원 급등한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급반등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원 오른 1,292.4원에 출발하더니 장 막판에 급등해 1,300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급락한 2,377.99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400선이 다시 무너진 것은 지난 24일(2,366.60)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미국주가 급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34.99포인트(1.44%) 낮은 2,387.10으로 개장하더니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낙폭을 키워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천45억원, 2천3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천939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지수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형주 중에서는 특히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 재검토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4.63%)과 LG화학(-7.02%)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차(-5.65%)와 기아(-6.1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우리나라 증시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중국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65억원, 1천2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2천897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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