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복합위기 시작됐다. 상당기간 지속될 것"
"경제전쟁의 대장정 시작됐다", 위기 장기화에 위기감 표출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 상황이 더욱 비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복합 경제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경제체질을 다져 다시 도약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 싸움은 1∼2개월로 끝나지 않고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직원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는 결국 심리다. 정부가 기업·국민과 함께 최대한 노력해 불안심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며 "함께 힘을 모아 복합 경제위기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폭등과 관련해선 "물가는 민생경제에 제일 중요한 부문인 만큼 모든 정책 수단을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발굴해달라"며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큰만큼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대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각종 기금운용계획 변경, 예산 이·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내년도 예산 편성, 세제 개편 등 재정 운용 면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두고 살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 급등과 관련해선 "외환·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인해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현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환율, 금리 등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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