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이 한달 만에 또 오른다. 앞서 지난 1일에도 기준원료비 조정으로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터라 한 달만의 요금 인상에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정부가 대선을 의식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즉 적자가 지난해 말 1조8천억원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대선이 끝난 뒤인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정산단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미수금을 일부 해소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내달 1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8.4%, '영업용 1'(음식점업, 구내식당, 이·미용업, 숙박업, 수영장 등) 요금은 8.7%, '영업용 2'(목욕탕, 폐기물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 요금은 9.4% 각각 인상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만9천300원에서 3만1천750원으로 2천450원씩 증가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도 LNG 수입단가가 폭등하고 있어 내년에도 추가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다. 점점 인플레 압력이 거세지면서 가계와 자영업자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