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이 요청하면 선대위 복귀"

국민의힘 갈등 수습국면. 당 안팎 비난에 이준석 한발 물러서

2021-12-28 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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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선대위 복귀와 관련, "구체적으로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건 당연히 생각한다"며 복귀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 "상임선대위원장은 기획하고 지휘하는 입장인데 그게 안되니 지금은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와의 갈등보다 선대위 운영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며 "제가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어서 그런 것이지, 제가 후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할 건 아니다"라며 윤 후보와의 대립을 피했다.

이어 "특정 인사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이라 후보와 갈등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우리 당의 선대위를 하는 사람들이 이번 일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 참석후 기자들이 ‘이 대표가 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복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묻자 “아까 다 말씀드렸다. 본인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잘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앞서 방송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본인의 책임, 당대표로서의 역할, 이런 것에 대해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윤 후보 요청시 선대위 복귀 방침을 밝히면서 국민의힘 내홍은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이 대표가 선대위 사퇴후 연일 윤 후보를 비난하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나서 호되게 꾸짖고 초선의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대표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당 안팎 분위기가 험해지자 이 대표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서 오는 29일 갖기로 한 이 대표와 초선의원들간 무제한 토론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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