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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 “또 살해되다니...국민-유족께 사과"

박은조 목사, 두번째 인질 피살에 대국민 사과 발표

두번째 인질 피살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샘물교회가 1일 분당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유족들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박은조 담임 목사는 이날 사과성명에서 “억류되어 있던 봉사단원들 중 또 한 사람이 살해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만나면서 국민 여러분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또 “저는 지금 오늘 오후 4시 30분을 최후 협상시간으로 통보 받고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피랍된 21명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과 더불어 단장의 아픔을 경험하며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지만 피랍자들의 안전귀환을 위해 마음의 소원을 모아 주실 것을 감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저희를 향한 채찍을 겸손히 받으며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 교회가 이어온 각종 봉사활동이 보다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작은 힘이지만 여건이 주어진다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사과성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아프간 봉사단 철수 및 봉사활동 자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피랍사태 이후에는 다들 경황이 없어서 (봉사활동 자제를) 요청받은 적은 없지만 활동 자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봉사활동 자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봉사단의) 철수를 이미 결정했고 진행 중인데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조건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교회의 공격적 선교활동에 대한 해외 언론의 비판에 대해 “일방적인 비판이 아니라면 받아들이고 조심하려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태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상황이 이렇게 돼 죄송하지만 우리 교회나 배 목사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선교활동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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