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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백년만의 최악 가뭄에 '가뭄령' 발령

2백50만명 수돗물 사용 제한, 위반하면 1천 파운드 벌금

영국정부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가뭄령(Draught Orders)'을 발령했다.

이번 '가뭄령'이 시행되면 최소 2백50만 명이 일상적인 수돗물 사용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극약처방은 지난 2년간 계속된 가뭄과 1백년만의 최악의 강우량 때문이다.

영국 환경부는 15년 사이 가장 강력한 '가뭄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켄트와 서톤, 서레이 지역의 급수장들은 지난달 공청회를 거쳐 '가뭄령'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뭄령'이 시행되면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물 사용이 제한된다.

이럴 경우 세차는 물론 수영장 및 연못 급수 그리고 호스를 이용한 유리창 청소도 금지된다. 또 운동장과 골프장, 공원의 물기기 사용도 불법화 된다.

일반 가정의 호스를 이용한 세차와 물주기는 금지되다. 그러나 세차장에서 양동이를 이용한 세차는 허용되며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 앞 유리창을 세척하는 것은 허용할 예정이다. 이번 '가뭄령'을 수차례 위반하는 경우 고발돼 최고 1천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템즈 계곡지역에서는 세차와 물주기에 호스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이 같은 조치로 1백30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가뭄령' 실시와 관련 "지금 이런 조치들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심한 물 사용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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