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투기 부추기는 민주당 규탄한다"

"자산불평등, 방치 넘어 심화시키겠다는 민주당"

2021-06-19 06: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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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상위 2%에게만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고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12억원으로 높이기로 한 데 대해 "시대착오적 정책을 당론으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는 현재의 심각한 자산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부동산세는 상위 1~2% 대상으로 설계된 세금이 아니다"며 "종합부동산세법 제1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에 세금을 부과해 부동산 보유에 대한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의 가격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종합부동산세의 존재 이유"라며, 종부세가 상위 1%만 겨냥해 설계된 법안이라는 김진표 민주당 부동산특위위원장 강변을 반박했다.

또한 "현재와 같이 집값이 올랐다는 것은 주택 소유자와 전체의 40%가 넘는 무주택자 사이의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한 상황에서 종합부동산세의 대상을 줄이겠다는 정책은 자산불평등을 방치하겠다는 것을 넘어 심화시키겠다는 것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양도소득세 완화에 대해서도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하기 위한 세제"라며 "그러나 1주택자의 경우 실거주 목적 등을 이유로 여러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일정 금액 이하의 주택을 매매할 때에는 비과세되어 현황조차 파악할 수 없고, 일정 금액을 넘어서는 주택이라 할지라도 각종 공제등을 통해 실제 과세되는 세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과열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양도소득세의 비과세 대상마저 확대하는 것이 진정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진정 12억원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깎아준다고 40%가 넘는 무주택자의 주거권이 나아지는가? 아니면 높이 상승한 집값이 잡힐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자산불평등을 심화시킬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당론으로 채택하고 유력 여권 대선주자들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참여연대 요구대로 민주당 당론이 뒤바뀔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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