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민심투어? 국민들 짜증만 나게 할 것"
"윤석열, 제3지대에서 지지 확장하면 나중에 정당과 관계 설정될 것"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TV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다는 식으로 '간을 보는 식의 하는 짓이다' 하는 이런 얘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앞으로 재래시장 등을 찾아 민심투어를 하려는 데 대해서도 "옛날에 민심 투어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손학규 씨 같은 사람도 민심 투어를 했고, 안철수도 똑같이 민심 투어를 했고 했다"며 "지금 국민들이 너무나 현명하기 때문에 대개 정치인들이 누가 뭐라고 나타나면 대개 그 사람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인위적으로 모양새 갖추기 위한 이런 행동들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나게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측이 보수, 중도, 탈진보를 아울러 대선 압승을 거두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최근에 와서, 어저께도 대변인이 발표한 걸 보면 내가 처음부터 그런 입장을 가지고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건데. 지금 최근에 어저께서야 그런 얘기가 나왔다"며 긍정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여야 협공에 대응치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며 제3지대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내가 보기에는 지금 윤석열 총장 측에서 내세우는 그런 스탠스 자체는 본인을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라고 하면 뭐 제3의 정당을 만든 것 같은 그런 생각을 갖다 하게 되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자기 지지 기반으로 해서 자기 주변을 싸고 있는 세력을 좀 확장해 나가고 그 지지가 유지되거나 더 확장이 될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나중에 정당과의 관계는 설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8월 시한'을 통고한 데 대해서도 "제가 보기에 시간적으로 제약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제가 최근에 간헐적으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볼 것 같으면, 지금 국민의힘에도 당 내부에서 대선 출마자가 많이 나와서 거기에서 같이 섞여서 대선 후보라고 해가지고서 이렇게 거론되는 것 자체를 지금 현재로서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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