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도둑이 제발 저려" vs 국민의힘 "뭐가 두려워 검찰 피하나"
박영선의 'LH 특검' 놓고 날선 공방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년주택 '달팽이집'에서 청년활동가네트워크와 간담회를 갖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중립적 인사의 특검을 야당이 받아야 한다. 그래야 떳떳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기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라며 "특검을 중립적인 인사로 세워서 수사의 공평성과 객관성을 담보 받으면 그것이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은 검찰에서만 수사하자고 하는데, 검찰에서만 수사하는 그 자체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며 "야당이 거부 사유로 증거인멸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세월호 증거인멸 누가 했을까, MB정부 때 민간인 사찰 증거 인멸 누가 했을까, BBK 관련 거짓 수사 누가 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요일 한밤 중에 월성 1호기 조작 자료를 삭제했던 산업부 직원들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진행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렇기에 국민의힘은 1·2기 신도시 투기 수사를 주도한 검찰의 역량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검은 출범에만 몇 달은 소요될지 모르니 당장 가능한 검찰수사부터 진행하다가 특검이 출범하면 그간의 수사내용을 이첩하면 될 일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두려워 검찰수사를 피하는 것인가. 공적 정보를 도둑질한 망국의 범죄를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당장 검찰수사부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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