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세훈 수직급등, 박영선-안철수와 팽팽
경선효과에 LH투기-윤석열 사퇴, 국민의힘에 호재로 작용
야권단일후보가 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붙을 경우에도 종전 조사들과는 달리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경선효과'에다가 LH 직원의 광명시흥 투기,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등이 예상대로 국민의힘에는 호재로, 더불어민주당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7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서울 유권자 81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박영선 30.7%, 오세훈 23%, 안철수 23%로 나타났다.
안 후보에게 크게 뒤졌던 오 후보가 안 후보와 동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선-오세훈' 양자 가상대결 시에는 박영선 38.3%, 오세훈 36.6%로 오차범위안 접전 양상이었다. 종전 여론조사들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에게 두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크게 밀렸던 것과 비교할 때 오 후보 지지율이 수직 급등했음을 보여준다.
'박영선-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39.4%, 박영선 39.1%로 역시 오차범위안 접전 양상이었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알맞냐'고 물은 결과는 오세훈 32.3%, 안철수 30%로, 오 후보가 처음으로 안 후보를 앞질렀다.
'범여권 단일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이 있냐'고 물은 결과는 안철수 34.6%, 오세훈 32.9%였다.
'만약 안철수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됐을 경우 제1야당 기호인 2번으로 할지, 국민의당 기호인 4번으로 할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 어떤 방식에 공감하느냐'고 물었더니 '당 세력이 강한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가 48%로, '확장성을 고려해 기호 4번으로 나서야 한다'는 36%를 앞섰다.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낮다 55%, 높다 37.3%였다. 야권 지지층은 57.3%가 단일화에 무게를 뒀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반대로 75.2%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가 후보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고 물었더니, '영향 있다' 47.6%, '영향 없다' 47.7%로 팽팽했다.29세 이하와 60세 이상은 영향 있다는 비율이 높았고, 30대와 40대에선 영향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5.1%, 국민의힘 22.5%로,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이어 국민의당 5.9%, 열린민주당 3.3%, 정의당 2.9% 순이었다.
이번 보궐선거 투표 여부에 대해선 '꼭 투표할 것이다' 79.4%, '웬만하면 투표할 것이다' 15.1% 등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응답이 94.5%나 됐다.
이번 조사는 SBS가 100%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6.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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