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고민정, 후궁이 왕자 낳았어도" vs 민주당 "역대급 성희롱"
민주당, 조수진의 고민정 비난에 의원직 사퇴 요구
조수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며 이인영 통일부장관 발언을 상기시킨 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다.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조수진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조수진 의원의 그동안의 막말로 인해 애초에 품격을 기대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 의원은 지금 즉시 성희롱 막말의 피해자인 해당 의원에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이어 "인신공격과 막말을 비판했더니 더불어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공세를 하고 있다"며 "박원순, 오거돈 씨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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