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文대통령에 "한반도 비핵화 적극 지지"
文대통령 "CPTTP 가입 관심 갖고 적극 검토"
시 주석은 전날 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중국은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중일 정상회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두 나라가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 한국과의 협력 강화로 조속한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양국의 방역조치가 힘있고 효과적이었다"며 "한국이 내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안다. 백신 접종이 글로벌 방역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제안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인류의 공동건강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지역협력 구상이다. 지난 해 12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6개국 정부가 실무회의를 열었고 향후 북한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양 정상은 한중 FTA 2단계 마무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 P4G 정상회의 참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한중 FTA 2단계를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본협정보다 높은 수준의 타결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CPTTP 가입과 관련해 "한국과 소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중국의 참여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한국의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정상 통화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하고 서훈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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