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文대통령 입양 발언, 답답함 넘어 참담"
"文대통령 지금이라도 발언 취소하라"
아동학대방지협회, 여성연대 등 39개 여성단체와 활동가 436명은 연대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52개 시민단체가 모여 보건복지부장관과 경찰청장에 보낸 공개 질의를 통해 아동학대 대응체계에 대해, 아동보호체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바 있는데 그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대통령 입에서 나온 말이 '아이를 바꾸고 싶으면 바꿀 수 있게' 하자는 말이라니? '아동학대'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한참 잘못 짚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동 학대 원인을 입양제도에서 찾고 있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발언"이라며 "수많은 입양 부모들에게 상처를 줬고, 입양 아동들에게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일이 손쉬워지도록 제도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들게 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우리는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인이 사건이 정녕 양부모와 입양아동이 서로 '맞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보고 있는 것인가? 정인이를 죽인 살인범에게 '잘 맞는' 아이를 입양해주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정녕 그렇게 했으면 정인이도 살았고 '잘 맞게' 입양된 아이도 살아 남았을까?"라고 물은 뒤,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 발언을 취소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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