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백신 빨리 선물하고 싶지만 효과와 안정성 확인돼야"
"의료계가 매우 신중" 주장, 의료계 반격 "효과와 안전성 이미 입증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자의 생활치료공간을 제공한 개신교계 인사들과 CCMM빌딩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의료계는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서 그 점을 감안해가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계가 조기 접종에 반대하는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목표는 치료제는 1월 하순 이전에, 백신은 3월 이전에 쓰기 시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때까지의 고비가 지금 시작이 된 것 같다"며 개신교에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미 영국, 미국 등이 접종을 시작한 백신에 대해 우리나라 의료계가 효과와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 아직 백신을 확보하지 않고 접종도 하지 않고 있다는 식의 이 대표 주장은 조속한 백신 확보를 촉구하고 있는 의료계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모더나의 백신과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마저도 매우 효과적이고, 그 효과를 감수할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다"면서 "어떻게든 무슨수를 써서든 백신의 도입과 접종 시기는 당길수록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이미 미국은 내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영국은 접종이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나갔다. 현재까지 큰 잡음은 들리지 않는다"며 "내년 3월이 되면 최소한 수백만, 많게는 수천만 단위의 자료가 생긴다. 지금 미국 FDA의 자료공개 정도를 볼 때 모든 자료는 투명하게 공개될 거다. 우리나라 인구만큼의 효과, 안전성 평가자료가 축적되는데 이 이상 어떤 증명이 필요할까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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