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대차그룹 모든 활동, 고객이 중심돼야"
20년만에 총수 교체. "'안되면 되게 만드는' 그룹정신" 강조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신임 회장은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뒤 전세계 그룹 임직원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고객 중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며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더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선 "전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론하며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며 '정주영 정신'을 강조했다.
현대차 그룹은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하고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남에 따라 20년만에 총수 교체를 단행, 코로나 팬데믹과 가솔린차 급속 퇴조 등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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