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권 관심없다. 야권후보 네댓명 있어”
“안철수? 그런 사람들에 굳이 관심 갖고 합당할 필요 없어"
김 위원장은 24일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야권의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다음 대선까지 (당을) 끌고 갈 생각이 없다”며 “실질적으로 대선에 누가 나오냐에 대해선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한다.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야권후보군에 추대되거나 국민의 요구가 있다면 마다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 스스로를 제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일은 벌어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관심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권주자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젊은 주자를 언급했던 데 대해선 "대선이 1년 6~7개월 쯤 남았는데 숨어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비전을 개발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재보선에 초선을 내세울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초선이나 다선이나 비슷하다”며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거다. 초선이라고 정치 역량이 제한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선 "과연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통합해서 무엇을 달성할수 있겠느냐, 제가 보기에 큰 효과를 거둘수 없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꾸 언론에 부각되고 해서 관심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안 대표가 어떤분인지 잘 안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통합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거지만 안대표 얘기는 국민의힘이 아직 변화를 제대로 못 했으니 관심이 없다고 하지 않나"라며 "그런 사람들에 굳이 관심 갖고 합당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나아가 안 대표에 대해서도 “정치적 역량은 내가 평가 안해도 다른 사람들이 다 알 것”이라며 "정치적 역량이라는 게, 솔직히 얘기해서 그 분한테 처음에 이런 얘기를 했다. '정치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제대로 배워서 해야한다’, 그랬더니 날 보고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국회의원을 하라고 하냐'고 했다. 도대체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말을 이어가지 않고 자리에서 떠버린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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