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의 '카카오 뉴스 압박성 문자’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포털사이트 (관계자)까지 (국회에) 들어오라, 나가라 하면서 뉴스 배열을 좌우하는 일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5공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듯 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환경이 기울어져있다, 편파다라는 생각은 하고 짐작은 했는데 이렇게 즉석에서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하는 정도까지인지는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전에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진석 의원은 "오늘 <카카오> 직원들은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당분간 윤영찬 찬스로 국회 불려갈 일이 없다고 한다"며 "지금이 무슨 보도지침 시대 , 언론통제 시대도 아닌데 국회의원이 대놓고 국회에 오라마라 한다. 매우 부적절한 태도고 오만불손, 서슬퍼런 갑질이 느껴지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기현 의원도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데 윤 의원의 이런 여론조작은 돌발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게 아니다”라며 “윤 의원은 기자출신으로 <네이버>에서 뉴스 편집 등을 담당하며 부사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하는 것을 보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며 청와대도 이런 포털 통제가 수시로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도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언론통제-언론농단의 민낯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하루였다”며 “향후 조사 및 수사결과에 따라 윤영찬 의원은 의원직을 포함한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통위원장의 당정청 회의 참석, 방통위원장의 청부 보도, KBS-MBC의 권언유착, 윤영찬 의원의 포털통제 등, 이미 밝혀진 문재인 정권의 여론조작 사건들 실체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