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여당은 집권당답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야당은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여야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최근 여야는 정책 측면에서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 과거사 문제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 등은 적지 않은 지점에서 여야가 입장을 좁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포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이끌어 달라"며 "갈등수습과 국민화합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야당은 장외투쟁 대신 원내투쟁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는 기꺼이 여당과 힘을 모아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정부는 중요한 예산·법안·정책 등을 국회와 사전 협의 후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립해 달라. 야당에게도 여당 못지않게 성의 있는 설명을 당부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 법률안은 국회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미리 제출해 달라. 그렇게 해야 여야가 충실하게 토론하고 타협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장은 제헌절 때 남북 국회회담을 북측에 공개 제안한 바 있다. 남북관계 개선은 당연히 초당적 협력이 있어야 한다. 초당적으로 남북 국회회담 촉구결의안을 채택해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