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뉴질랜드 성비위에 외교부 문제 있었다는 靑조사 이첩받아"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송구", 靑 감찰 결과 공개하며 사과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화상 실국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외교부는 이를 검토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당 외교관에 대한 엄중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이 지난 7월28일 한-뉴질랜드 정상 통화 시 제기됐다"며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어 "향후 외교부는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며,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고,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부 간부들과 공관장들이 더욱 더 유의해 행실에 있어서 모범을 보이고, 직원들을 지도·관리해 나갈 것"을 덧붙였다.
강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감찰을 받은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밝히고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것은 이례적으로, 뉴질랜드 총리로부터 항의성 전화를 받은 문 대통령이 외교부에 격노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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