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닝메이트로 '여자 오바마' 해리스 지명
역사상 첫 흑인여성 부통령 탄생 가능성
이로써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알렸다.
이에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을 통해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다음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여성 중 한명을 러닝메이트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미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흑인 여성 중 해리스 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합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결국 해리스 의원으로 낙착된 양상이다.
해리스 의원은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유방암 전문 과학자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워드대(정치과학, 경제학)와 헤이스팅스 로스쿨(법무박사)을 거쳐 검사가 됐다. 해리스 의원은 2010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됐으며, 2016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흑인여성이 상원의원이 된 것은 역사상 두번째였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해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자금력 부족으로 중도 하차하며 바이든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해리스 지명으로 바이든은 흑인표와 여성표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게 돼, 대선 고지에 한걸음 더 다가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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